이글루스 | 로그인  


.



왜, 나는, 항상, 운다.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렇게 떨려하고 기대하던 프리젠테이션을 망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그렇게 감정을 겪하게 몰고 갈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내 숨기고 싶은 감정선을 자꾸 비집고 들어오는 그들의 말에 결국 속사포풀어놓듯이 그렇게 울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앞에서 그래본게 얼마만일까, 콧물까지 나와버렸다.
결국 내 스스로가 공황상태가 되어버렸다.
서러웠고 슬펐고 복받쳤었다.
하지만 정말 창피하고 도망가고 싶었다.
솔직한게 좋은 것이지만 나 스스로를 누추하고 우습게 만들면서까지 솔직하고 싶지는 않다.
내 작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면 어떡할까.
아 정말. 감당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점점 많아진다.
내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정말 정확하게 그러했는지, 난 이제 잘 모르겠다.
난 그림을 왜 그리는 걸까, 왜 그런 감정을 느껴야 했을까, 왜 그런 감정을 남들보다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되어야만 했을까.
이론이고 뭐고 다 정말 희미해진다.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이다. 그 초심들이 다 어디가버렸을까. 나는 정말도 그러해서 그림을 그리는 걸까. 질문을 받고 또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또 질문을 받고, 나를 하나하나 건드리는 그러한 말들이 이렇게 버겁게 돌아오다니.
하얗게 백지가 되어버렸다.

아 지금 녹음한 걸 다시 듣고 있는데 정말 너무 창피하고..아 왜그랬을까. 왜 질질 짜고 난리야...

by 와이YY | 2009/11/26 02:45 | 트랙백 | 덧글(0)

.

나는 복받은 사람이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정확히 말해 수료지만)
갈 곳이 없어 사실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에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공간 현실상 절대 불가능하고
작업실에 세를 주고 들어가는 것도 사실 매우 부담되는 일이다.
정말, 걱정이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하는 와중 고맙게도 이렇게 저렇게라도 이런 곳이 있다, 여긴 어떠냐고 물어봐주고 알아봐주는 분들이 계시니 매우 감동이었다. 음, 그중 어느곳에 들어갈지, 혹은 아무곳에도 못 들어갈지도 모르지만 말만으로라도 눈물이 날 정도로 뭉클했다. 어쨋든 뉴스에서 내년부터는 면허를 따기가 쉬워지고 비용도 적어진다니 면허증을 어서 따야겠다. 아, 근데 그래도 차가... 없겠구나.


결론은 이 벅찬 마음을 따라 내년1월까지도 열심히 작업을 해야겠다. 짐을 빼는 그날까지.

근데 작업실에 쌓여 있는 그림들을 볼 때마다 나오는 한숨은 어쩔수가 없다. 다들 어디다 모셔놔야하나...



by 와이YY | 2009/11/22 05:16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